늘어나는 ‘치매 실종’…대책은 미비_해외에서 돈을 벌었지만 모두 허사였다_krvip

늘어나는 ‘치매 실종’…대책은 미비_포커레인지 사전_krvip

<앵커 멘트>

한 해 실종되는 치매 환자가 9천 명이 넘습니다.

요즘 같은 겨울에는 집을 잃고 헤매다, 동사하는 사고로 이어지기도 하는데요.

정부가 GPS를 단 감지기를 보급하는 등 대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보급은 저조합니다.

류재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창이 둥근 모자를 쓰고 청록색 조끼를 입은 남성이 아파트를 나섭니다.

치매 환자 60살 백현기 씨의 마지막 모습입니다.

등산을 가겠다며 집을 나선 뒤 반 년 넘게 소식이 끊겼습니다.

<인터뷰> 장성희(실종 백현기 씨 부인) : "타인에 의해서 어디 먼 곳으로 가지 않았나... 가족의 입장에서는 그런 생각이 제일 먼저 들거든요."

지난 5일 사라졌던 치매 환자 82살 권 모 씨는 실종 보름만인 어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치매 환자는 실종 24 시간이 지나면 장기 실종으로 이어지거나 사고에 노출될 우려가 큽니다.

<인터뷰> 이세호(경위/대구지방경찰청 아동청소년계) : "혼자서 길거리를 헤매는 노인분들이 계시면 경찰에 신고해 주셔서 실종 치매노인 발견을 위한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GPS를 달아 치매환자가 일정 거리를 벗어나면 보호자에게 연락을 해주는 감지기.

정부가 2년 전부터, 치매 환자 보호를 위해 보급하고 있는 장비인데, 보급률은 3% 수준입니다.

<인터뷰> 김수정(노인복지센터 센터장) : "목걸이형이나 팔찌형 이런 것들이 있는데요. 목걸이를 달아놓으면 빼버리신다거나 그런데 번거로우시더라도 꼭 착용하시는 게 안전하시죠."

국내 치매 환자는 매년 늘어나 전국적으로 90만 명에 이르고, 이들 중 지난해에만 9천여 명이 실종됐습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